홈플러스 25주년을 맞아 엄청난 세일을 한다고 해서 바로 고고해 보았다
1+1 행사 제품들도 많고 50% 할인하는 상품들도 있고 한걸음 한걸음 앞으로 나아갈 때마다 저렴하고 좋은 제품들이 많아서 다 사고싶은 충동에 휩싸이게 되었다
그래도 정신 똑바로 차리고!! 필요한 상품들만 빠르게 스캔해서 구입하기 성공!!
마트에 방문하기 전 어떤 항목들이 세일을 하는지 대충 알아보고 갔는데 딸기도 세일 품목에 포함되어 있었다
애기도 나도 딸기를 무척 좋아하기 때문에 올겨울 비싸서 많이 먹지 못했던 딸기 좀 먹어보자 하는 마음으로 방문한 것도 있긴 했었다
그래서 입구에 들어서자 마자 과일코너, 과일코너 중에서도 딸기코너로 바로 향했다
딸기코너에는 예쁜 딸기들이 더욱 더 예쁘게 포장되어 맞이해주고 있었는데 설향딸기, 킹스베리, 알프스딸기 등등 다양한 종류의 딸기들이 준비되어 있었다
다 너무 먹음직스럽고 예뻐 보여서 어떤 딸기를 먹어야 할 지 너무 너무 고민이 되었다
가격도 한 박스에 만원도 안 되는 저렴한 가격이어서 다 살까도 고민했지만 다 구입했다가 결국 다 못 먹고 시들시들해진 상태의 딸기를 맛보게 될 것 같아서 한 종류의 딸기만 구입해서 싱싱한 상태로 먹기로 결정했다
핑크빛 수줍은 알프스딸기
새빨간 빛깔의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딸기들 사이에 눈에 띄는 딸기가 하나 있었다
바로 이 알프스딸기!!
알프스딸기라는 이름도 처음 들었고 이런 딸기 비주얼도 처음이어서 조금 당황스럽긴 했다
자고로 딸기라 하면 새빨간 빛깔에 까만 점이 콕콕 박혀있는 모습을 떠올리게 되는데 이 알프스딸기는 포장에 쓰여있는 설명 그대로 수줍은 핑크빛을 띄고 있었다
수줍은 핑크빛 정도가 아니라 한쪽면은 아예 허여멀건한 빛깔이었다
딸기가 하나도 안 익었을 때의 초록빛깔을 벗어나 빨간 빛깔로 가기 전의 모습이랄까..
색깔만 보면 정말 세상 맛없어 보이는 딸기인데 또 맛은 좋다고 하니 고민이 되었다
색깔이 이 정도인데 아무리 맛이 있어봤자 얼마나 맛이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맛있는 딸기 구입해 먹고 싶어서 방문한 거였는데 막상 사온 제품이 맛이 없으면 너무 속상할 것 같았다
그래서 혼자 고민고민 하다가 남편과 상의한 끝에 결국 알프스딸기에 도전을 해보기로 결정했다
안 먹어본 제품이기도 하고 도대체 맛은 어떨지 궁금해 호기심이 생기기도 했기 때문이다
홈플러스에서 판매하는 알프스딸기는 정확한 가격이 기억나진 않지만 9천원 정도 했던 것 같다
한 박스에 총 15알의 딸기가 담겨져 있고 딸기들은 사이즈도 큼직하고 단단해 보였다
허여멀건한 빛깔의 알프스딸기들 중에서 그나마 핑크빛이 감도는 딸기로 고르고 골라 구입을 해보았다
(근데 집에 와서 씻다 보니 모든 알프스딸기들이 한쪽은 연한 핑크빛이고 한쪽은 허여멀건하더라..;;)
알프스딸기는 15알이 너무 예쁘게 포장되어 있었다
한알 한알 꼼꼼하고 정성스럽게 포장되어 있어 더욱 예뻐보이긴 했는데.. 이렇게 포장할 바엔 가격을 낮추고 그냥 통으로 포장해도 나쁘지 않았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아놔... 아줌마 다 됐네;;;)
그래도 연한 빛깔 딸기에 진한 빛깔 포장지로 포장을 해놓으니 더욱 더 빛깔이 극대화되었던 것 같긴 하다
(더욱 더 허여멀건해 보임;;)
알프스딸기
알프스딸기는 이탈리아어로 '삼림딸기', 프랑스어로는 '숲딸기' 라고 불리우는 야생과일이다
야생과일이라는 종류답게 당연히 야생에서도 자라지만 14세기 이후부터는 재배를 하는 경우도 많아졌다고 한다
알프스딸기는 여름 내내 열매를 맺으며 사이즈가 굉장히 작은 딸기라고 하는데 내가 구입한 알프스딸기는 조금 다른 종인 건지는 모르겠지만 웬만한 딸기들보다 사이즈가 꽤 큰 편이었다
알프스딸기는 잘 상하기도 하고 예민한 편이어서 조금만 조심하지 않아도 색이 변하거나 상처가 생길 수 있다
이런 알프스딸기에 대한 설명들을 보자면 내가 먹은 딸기가 알프스딸기가 맞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름은 알프스딸기였는데 사이즈도 그렇고 금방 상처가 난다는 설명도 그렇고 내가 먹은 알프스딸기와는 전혀 다른 내용의 설명인 것이다
위 설명대로 알프스딸기는 상하기도 잘 상하고 색이 변하거나 상처가 생기는 일도 빈번해서 상업용으로는 잘 재배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이렇게 상업용으로 나올 정도면 이 많은 단점들을 보완해서 새로운 종을 만들어낸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딸기 하나 먹으면서 생각도 많은 나;;)
알프스딸기는 잘 익은 열매를 한 움큼 따서 입에 털어넣는 것이 가장 맛있다고 하는데 이러한 설명을 보자면 원래 알프스딸기의 사이즈가 엄청 작다는 것을 알 수 있기도 하다
근데.. 내가 먹은거 알프스딸기가 맞긴 맞는거겠지?;;
최상의 맛 알프스딸기
알프스딸기 박스 포장 비닐에 써있는 문구이다
절.대.로. 실패하지 않는 최상의 맛 알프스딸기!!
사실 어떤 딸기를 구입할까 고민하던 때에 알프스딸기를 구입하기로 결정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문구이기도 하다
색은 이래도 절대 맛이 없을리 없다는 뜻의 자신있는 문구를 보고 알프스딸기를 선택하게 된 것이다
집에 와서 알프스딸기를 깨끗이 씻어 접시에 담아 보았다
보기에도 단단해 보이긴 했는데 만져보니 역시나 단단하게 느껴졌다
깨끗이 씻어 접시에 담고 단면이 궁금해서 칼로 반을 갈라보았다
다른 일반적인 딸기들에 비해 훨씬 하얀 속살과 단면이 보였다
역시나 적응 안되는 알프스딸기의 단면 색깔...
이제 그럼 기다리고 기다리던 알프스딸기의 맛을 볼 차례
남편이 먼저 먹고 애기가 뒤이어 먹었다
표정을 보니 둘 다 맛있다는 표정이었다
나는 알프스딸기가 맛이 있다는게 믿을 수 없다며 얼른 반쪽을 입에 넣어 보았다
근데...허걱...이 딸기 뭐야...!!
왜 맛있는거냐고!!
엄청 맛 없는 딸기맛을 생각하고 하나 먹었다가 정말 말 그대로 눈이 번쩍 뜨였다
식감도 생각보다 많이 단단하지 않고 새콤달콤 맛있는 딸기맛이었다
신기하기도 하고 맛이 있기도 해서 연거푸 몇개를 정신없이 집어 먹었던 것 같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딸기가 몇 알 안 남아있었다
솔직히 나는 새콤한 딸기맛보다는 달콤한 딸기맛을 좋아하는 편인데 알프스딸기는 새콤하기도 하고 달콤하기도 하지만 새콤한 맛이 조금 더 나는 맛의 딸기였다
그래도 뭔가 아쉽다는 느낌보다는 그냥 신기하고 생각했던 것보다 맛있어서 맛있다는 생각밖에는 안 들었던 것 같다
처음 하나를 먹었을 때 뭔가 표면이 미끌미끌한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고 다 먹을 때 즈음 딸기에서 어떤 향이 나는 것 같다고 느껴졌었다
미끌미끌한 표면에 대해서는 내 기분탓인지 알프스딸기의 특징인건지 알아내지 못했지만 내가 느꼈던 향은 정확히 그 향이 났던게 맞는 것 같다
원래 알프스딸기 자체가 당도나 즙은 열매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나지만 모든 알프스딸기는 강하고 독특한 향기를 뿜는다고 하기 때문이다
아마 내가 느꼈던 어떠한 향이 이 알프스딸기 특유의 강하고 독특한 향기였나보다
나름 절대미각인건가...우리 식구 아무도 느끼지 못한 이 향을 나만 느끼다니!!
처음 접해본 신기한 색깔의 알프스딸기
생각보다 맛은 있었지만 그 특유의 향이 나는 조금 거슬렸기 때문에 또 사먹을 일이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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