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남편과 함께 볼일을 보고 오랜만에 둘이 동네에서 외식 겸 데이트를 했다
목동사거리에 있는 곱창집에서 오랜만에 소곱창을 먹고 그냥 집에 가기는 아쉬워서 2차로 목동 짝태와통골뱅이를 방문해 보았다
동네에 짝태와통골뱅이가 생기고 지나다니면서 많이 보기는 했지만 방문한 건 처음이었는데 원래 평소에 마른안주도 좋아하고 먹태도 좋아해서 짝태맛도 기대가 되었다
통골뱅이도 먹고 싶었지만 배가 너무나 부른 상태였기 때문에 패쑤하고 짝태만 먹기로 했다
짝태와통골뱅이 가게 내부는 생각보다 넓은 편이었다 손님은 우리밖에 없었다 씁쓸한 현실..
우리가 들어갈 때도 아무도 없었고 우리가 나올 때까지 손님은 우리밖에 없었다
맛있는데 왜 손님이 없는건지...코시국이라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짝태와통골뱅이 - 짝태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나는 원래 마른안주와 먹태 이런 류의 안주들을 좋아한다
맥주를 좋아해서 그런것 같기도 하고 (왜냐하면 어렸을 때는 마른오징어 등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짝태와통골뱅이에는 다양한 안주류들이 있었는데 우리는 짝태를 목적으로 방문한 거였기 때문에 고민할 것 없이 짝태를 주문하기로 했다
근데!! 짝태와 함께 먹태도 안주로 있는게 아니겠는가??!! (말투 뭐야;;)
평소에 먹태 너무 좋아해서 짝태랑 먹태 중에 뭘 주문할지 갑자기 고민이 되었다
그래서 사장님께 짝태와 먹태의 차이점을 여쭈어 보았더니 간이 되어 있고 안되어 있고의 차이라고 하셨다
그래서 문득 생각해 보았는데 그동안 그렇게 많은 먹태를 먹어왔는데 먹태가 간이 되어 있었는지 안되어 있었는지 기억이 나질 않았다
그냥 무조건 맛있다고 먹고 마요네즈 찍어먹고 간장 찍어먹고 그래서 간이 되어 있는지 안되어 있는지를 모르고 먹었던 것 같다
어쨌든 사장님 설명에 의하면 짝태는 간이 되어 있고 먹태는 간이 안되어 있다고 하셨다
먹태는 많이 먹어보았으니 먹어보지 못한 간이 되어 있다는 짝태를 먹어보기로 했다
짝태와통골뱅이의 짝태는 양은 딱 적당한 정도였다
다른 블로그를 찾아보고 방문한 거였는데 블로그 속 사진에는 엄청 푸짐해 보였는데 실제로 나온 짝태의 양은 그 정도까지는 아니었다
짝태 가격이 12,000원이었는데 딱 그 정도에 맞는 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 짝태의 비주얼은 먹태와 비슷했다
간장, 청양고추, 마요네즈가 들어간 소스가 함께 나오는 것도 똑같았다
맛을 보았다 짭짤했다 먹태의 맛이 기억은 잘 안 났지만 짝태를 먹어보니 먹태는 담백했던 것 같다
짝태가 짭짤해서 굳이 소스를 찍어먹지 않아도 되었지만 왠지 마른안주 먹을 때 마요네즈를 선호하는 나는 계속 마요네즈를 찍어먹게 되었다
짠거 더하기 짠거 조합... 혈압 오르고 살 찌게 생겼네..
짝태 자체는 엄청 얇고 바삭바삭한 식감이어서 너무 마음에 들었다
먹태를 먹을 때에도 바삭바삭한 식감의 먹태를 좋아하는데 짝태도 바삭하고 짭짤하니 너무 맛이 좋았다
처음 먹어보았는데 완전 맘에 쏙 드는 맛이었다!!
청양고추와 마요네즈를 곁들여 먹는게 제일 맛이 좋았다
짝태 한접시 시켜놓고 남편은 소주 한병, 나는 맥주 한병 이렇게 사이좋게 먹으며 수다를 떨다 나왔다
너무 배가 불러서 도저히 술을 더 먹을 수가 없었다
짝태는 한조각도 남기지 않고 깨끗이 다 먹었다
너무 맛있고 만족스러운 맛이어서 앞으로 자주 방문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짝태 & 먹태
짝태 주문을 하고 보니 짝태와통골뱅이 가게 한쪽 벽면에 짝태와 먹태에 대한 설명이 적혀있는 게 보였다
짝태는 명태의 배를 갈라서 내장을 꺼내고 소금에 절여서 넓적하게 바람에 건조 시킨 것이고
먹태는 흑태라고도 하며 누렇게 말린 황태와 달리 거무스레하게 말린 소금 간이 안된 것이라고 적혀 있었다
그러고 보니 먹태는 뭔가 조금 거무스레한 빛깔이었던 것 같기도 하다
맛있는 음식들을 먹으러 다니면서 그 음식들에 대해 하나 하나 알아가는 것도 재미있는 일인 것 같다
이렇게 새로운 짝태에 대해서도 알게 되고 자주 먹던 먹태에 대해서도 더 정확히 알게 되어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맛있는 짝태의 맛을 알게 된 것도 너무 좋은 경험이었다
그저께 짝태와통골뱅이 가게 앞을 지나가다 보니 임대라고 써붙여 놓으신 것 같던데....
없어지는건 아니겠지;;;
다음에는 1차로 방문해서 다양한 안주 주문해서 먹어볼 계획인데 제발 없어지지 말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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