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오랜만에 세식구 외식하러 다녀와 보았다
메뉴는 고르지 못한 채 이리저리 서성거리다가 목동사거리까지 내려가 맛집을 찾게 되었다
목동사거리에서 까치산역쪽으로 곰달래길을 따라 걸어가면서 뭘 먹을까 식당들을 스캔해 보았다
가는길에 눈에 들어온건 감자탕집!!
나도 남편도 감자탕 좋아해서 감자탕으로 정할까 하다가 애기가 먹을 메뉴가 없을 것 같아서 패스하고 앞으로 앞으로 더 걸어나가 보았다
애기가 배고프다고 보채려고 할 때 즈음 눈에 들어온 목동사거리 맛집 명태어장 본점!!
이전에 명태어장에서 갑오징어조림을 두번 정도 포장해서 먹었던 기억이 있어서 명태어장을 보자마자 갑오징어조림이 갑자기 너무나 먹고싶어졌다
그래서 아기가 먹을만한 메뉴인 웰빙돈까스가 있는걸 확인하고 바로 명태어장으로 들어갔다
남편은 원래 명태조림이나 코다리조림같은 생선조림을 좋아하지만 나를 위해 갑오징어조림을 기꺼이 주문해 주었다
본인도 갑오징어조림 좋아한다면서...(사실 남편은 오징어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 편.. 고마워 여보..ㅠㅠ)
기본 반찬
명태어장의 기본반찬은 어마어마하다
물론 처음에 사장님께서 가져다주시는 반찬만 보고 하는 얘기가 아니고 셀프바에 몇가지의 반찬이 더 있어서 그것까지 가져오니 메인 음식을 놓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반찬 가짓수가 엄청 많았다
우선 사장님께서 가져다 주신 반찬들을 먼저 살펴볼까
제일 눈에 띄는 큰 그릇은 미역국이었다
커다란 그릇에 미역국이 한가득 담겨져 나오고 국자도 함께 나왔다
대접에 덜어 한그릇씩 먹으니 간도 딱 적당하고 맛이 좋았다
미역국도 명태어장답게 그냥 미역국이 아닌 황태미역국이어서 더욱 시원하고 맛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갑오징어조림을 싸먹으면 맛있는 마른김도 큼직하게 잘라져 나오고 입안을 상큼하게 만들어줄 양배추샐러드도 나왔다
또 저 노란색 반찬은 처음에는 단무지인줄 알았는데 제대로 보니 연근이었다
유자청과 함께 절인듯한 모습이었는데 너무 상큼하고 아삭하고 맛있어서 집에서도 해먹고 싶은 맛이었다
그리고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소세지가 들어간 달달한 감자조림도 나왔고 나물인지 김치인지 잘 모르겠는 맛의 물김치 스타일의 반찬도 한가지 나왔다
생각보다 손은 잘 안 가는 반찬이었던걸로 기억된다
이렇게만 해도 벌써 가짓수가 6가지인데 가게 한쪽에 셀프바가 있어서 다른 반찬들도 가져다 먹을 수 있고 부족한 반찬이나 김도 마음껏 가져다 먹을 수가 있어서 너무 좋았다
우리가 추가로 가져다 먹은 반찬은 양념장 얹은 연두부와 너무 예쁜 모양과 너무 맛있는 맛의 달걀말이, 그리고 매운맛을 잡아줄 콩나물이었다
그리고 매운걸 잘 못 먹다보니 갑오징어조림을 계속 김에 싸서 먹었는데 그래서 김을 2번 정도 리필해서 먹었던 것 같다
갑오징어조림
드디어 나온 먹음직스러운 비주얼의 명태어장 갑오징어조림 모습이다
오징어보다 채소가 더 많은 다른 식당들의 오징어요리와는 다르게 오로지 통통한 갑오징어만 들어간 푸짐한 명태어장 갑오징어조림이다
채소는 갑오징어조림 접시에 함께 나온 양파, 파, 시래기가 다이고 갑오징어조림에는 오로지 갑오징어만 듬뿍 들어가 있어서 너무 너무 너무 좋았다
평소에도 오징어를 너무나 좋아라 하고 특히나 갑오징어를 정말 좋아하는 나에게 명태어장 갑오징어조림은 최애메뉴로 등극하지 않을 수 없었다
워낙에 회나 해산물도 너무 좋아해서 이 갑오징어조림은 한 번 먹게된 이후로 언제나 가슴 한켠에 항상 품고 있는 메뉴 중 하나였다
회나 다른 해산물들과는 또 다른 매력의 갑오징어조림이다
갑오징어 자체도 엄청 큼직하고 도톰하게 썰어서 씹는 맛도 너무 좋고 전혀 질기거나 하지 않고 식감도 너무 부드러워서 맛도 좋고 먹기도 너무 좋았다
그리고 갑오징어와 매콤한 양념의 조화도 너무 좋아서 더 좋았던 것 같다
양념 자체가 감칠맛이 흘러 넘치고 매콤한 맛이었는데 계속 땡기는 맛있는 매운맛이었다
항상 말하지만 나는 맵찔이이기 때문에 매운걸 좋아는 하지만 잘은 못 먹는 편인데 이런 나에게 명태어장 갑오징어조림은 조금 매운편이었다
매운맛 정도는 선택을 할 수가 있는데 매운맛, 덜매운맛, 더매운맛 이렇게 3종류가 있다고 했다
어느 정도의 매운맛인지 몰라서 사장님께 도움을 청했더니 보통 조림이 나오는 정도의 매운맛으로 알아서 해주시겠다고 했다
근데 그게 딱 적당했던게 나도 맵긴 했지만 맛있게 매웠고 김에 싸먹으니 딱 적당한 맛이었고 나보다 매운걸 잘 먹는 남편 입맛에는 그렇게 맵게 느껴지지 않고 딱 적당하다고 해서 딱 적당하고 좋았던 것 같다
명태어장 갑오징어조림 너무 맛있어서 한 입 먹은 순간부터 다 먹고 일어날 때까지 먹을 때마다 맛있다 행복하다를 연발했던 것 같다(물론 지극히 주관적인 입맛으로 한 표현이기 때문에 맛에 대한 평가는 본인들의 몫이다)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갑오징어의 식감과 매콤하고 감칠맛있는 양념의 조화가 너무 너무 좋았다
갑오징어만 그냥 먹어도 맛있고 갑오징어와 양파, 파를 곁들여 먹어도 맛있고 갑오징어와 시래기를 함께 먹어도 맛있고 마른김에 갑오징어, 파, 양파, 시래기를 모두 넣고 싸먹어도 너무 너무 맛이 좋았다
위에서도 한번 얘기했지만 그냥 먹어도 맛있고 매콤하고 좋았는데 개인적으로는 김에 싸먹는게 매운맛도 딱 적당하고 다른 재료들과의 어우러짐도 좋아서 더 맛있었던 것 같다
명태어장 갑오징어조림은 그냥 갑오징어조림과 시래기갑오징어조림이 있는데 우리는 지금까지도 계속 시래기가 추가된 갑오징어조림을 먹기도 했고 시래기를 함께 먹는게 더 맛이 좋아서 시래기갑오징어조림으로 주문을 했다
혹시라도 그냥 갑오징어조림을 주문하고 나중에 시래기가 생각났다면 시래기를 추가로 주문하면 된다
어차피 시래기가 함께 조림으로 나오는게 아니고 따로 담겨져 나오기 때문이다
먹다가 시래기가 부족하면 더 추가해도 된다 시래기 추가 금액은 3천원
시래기도 양도 엄청 많아서 저 많은 양의 갑오징어조림을 다 먹을 때까지 시래기도 부족함 없이 먹을 수 있는 양이었고 시래기 자체가 질기지도 않고 너무 부드럽고 고소해서 끝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명태어장 시래기갑오징어조림 정말 지금 생각해도 또 먹고싶은 맛이다
정말 배가 터질 것 같았지만 남기기 너무 아까워서 끝까지 한조각도 안 남기고 다 먹고 왔다
나한테는 그만큼 너무 너무 맛이 있었던 갑오징어조림이다
웰빙돈까스
외식메뉴로 엄마아빠가 먹고싶은 메뉴를 고른 것도 미안했는데 거기에 애기가 먹을 수 없는 매운 음식을 선택했으니 아이에게 조금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아이가 먹을만한 메뉴가 있나 찾아보니 이 웰빙돈까스가 있었다
만두나 새우튀김도 있었는데 아이한테 물어보니 돈까스를 먹겠다고 했다
돈까스가 갑오징어조림보다 먼저 나왔는데 비주얼이 꽤 맛있을 것 같아 보였다
큼직한 돈까스 한덩이가 나오고 소스는 뿌려져 나오지 않고 따로 작은 접시에 담겨져 나왔다
그래서 돈까스를 바삭하게 즐길 수 있어서 좋았지만 소스 자체가 따뜻하지 않고 차가워서 그 부분이 살짝 아쉽기도 했다
그래도 돈까스 자체가 생각보다 맛있어서 소스 차가운 것 정도는 용서가 되었다
느끼함을 잡아줄 노란 단무지도 3조각 나오고 밥도 예쁜 노란빛깔의 밥이 엄청 많은 양이 나왔다
솔직히 말해서 처음에 말했듯이 명태어장에는 다양한 종류와 가짓수의 밑반찬이 나온다
또 소세지감자조림이나 달걀말이, 연두부 등 아이들 반찬으로 먹기에도 좋은 반찬들도 꽤 많이 있었다
그래서 반찬들을 보는 순간 공기밥 한공기 주문해서 아이는 밥이랑 반찬만 먹여도 충분히 먹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돈까스를 먹어보니 생각보다 맛이 좋아서 그래도 돈까스를 시켜주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덕분에 아이도 돈까스도 마음껏 배불리 먹고 다양한 반찬들과 밥도 함께 잘 먹을 수 있었고 아이도 맛있다며 만족하기까지 했다
잘 먹는 아이를 보니 엄마인 나도 너무 뿌듯하고 좋았다
아.... 명태어장 갑오징어조림 먹은지 일주일도 안 됐는데 그 맛이 또 생각나서 또 먹고싶다...
'행복한 맛집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런 감자칩은 처음!! 모양도 맛도 색다른 포테이토 메가칩 (0) | 2022.03.21 |
---|---|
나의 최애 치킨 페리카나 순살 양념치킨♡ (0) | 2022.03.20 |
추억의 게임 버블버블을 맛있는 젤리로 만날 수 있는 버블젤리 (0) | 2022.03.15 |
목동 짝태와통골뱅이에서 처음으로 맛 본 짝태 (0) | 2022.03.14 |
딸기 와플 속에 쫀득 마쉬멜로우! 스모어와플딸기 (0) | 2022.03.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