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토요일 저녁..
오목교에 괜찮은 이자카야가 생겼다고 해서 방문을 해보았다
이번에 새로 생긴 건 아니고 생긴지 그리 오래되지 않은 이자카야였다
오목교 자체를 자주 갈 일이 없어서 이 곳 맛집이나 술집은 잘 모르는데 이날은 남편이 맛있는 저녁밥을 사줘서 그걸 먹고 2차로 방문하게 되었던 것이다
저녁 외식을 했던 곳이 이타카(ITAKA)에서 가까운 장어집이었기 때문이다
장어집 후기도 곧 올릴 예정 ㅎㅎ
정확한 시간은 기억나지 않지만 저녁 8시쯤 이타카(ITAKA)에 방문했던 것 같다
근데도 이미 손님들로 꽉 차 있었던 곳....
다행히 한 자리가 남아 있어서 우리가 차지하게 되었다
근데 너무 가운데 자리라 살짝 뻘쭘 ㅋㅋㅋ
다들 가장자리로만 앉아 있어서 가운데 자리만 남아 있었던 것이다
그래도 뭐 다들 본인들 놀기 바빠서 신경 안 쓸테니 ㅎㅎ 나도 신경 쓰지 않고 자리를 잡았다
제철 사시미(2인) - 44,000원
이미 식사를 배터지게 하고 온 후라 배가 너무너무 불렀지만 메뉴판을 정독하다 보니 먹고싶은 메뉴가 너무 많았다
그래도 그 중에 내가 제일 좋아라 하는 제철 사시미를 선택해 보았다
남편은 아무거나 상관 없다며 계속 나에게만 고르라고;;;ㅎㅎ
사실 사시미는 내가 엄청 좋아하지.. 남편은 그리 좋아하는 메뉴가 아니다
그래도 내가 넘넘 좋아하는걸 알기에 알아서 주문해준 제철 사시미....ㅎㅎ
처음 메뉴가 나왔는데 비주얼 보고 깜짝 놀랐다
너무 너무 정갈하게 담겨져 나오기도 했고 먹음직스러워 보여서..
사장님께서 메뉴를 내어주며 하나 하나 설명도 해주셨다
참치 등살과 뱃살, 도미 등살과 뱃살, 줄무늬전갱이 등살과 뱃살, 광어지느러미, 금태, 전복찜까지!!
전복찜은 열무가 먹어도 된다고까지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셨다
이타카(ITAKA)의 사시미는 큼직하게 썰어져서 한입 가득 먹는 그 맛이 너무 좋았다
그리고 식감도 너무 좋아서 계속 맛있다를 연발하며 먹었던 것 같다
생와사비 살짝 얹어서 한 입 가득 먹는 그 맛!! 너무 너무 행복한 맛이었다
참치도 식감이 특이한 편이었다
참치는 다른 사시미들과는 다르게 네모난 모양으로 깍둑썰기 되어 있었는데 이것도 사이즈가 큰 편이었다
한입에 넣고 씹어 먹는데 뭔가 결대로 씹히는 느낌이어서 식감이 재미있기도 하고 더 맛이 좋은 느낌이었다
최근에 먹은 참치 중에서 제일 맛있게 먹은 참치였던 것 같다
그리고 처음 먹어본 금태!!
금태라는 생선은 이름은 많이 들어봤는데 맛을 본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겉부분이 살짝 불로 그을려 있었고 소금을 찍어 먹으라고 설명해주셔서 소금을 찍어 먹었는데... 대박!!
완전 내스타일의 맛이었다!!
기름지면서도 고소한데 소금까지 살짝 찍어 먹으니 더욱 맛과 향이 살아나는 느낌이었다
살짝 생선구이를 먹는 것 같은 맛도 나면서 처음 먹어봤는데 너무 만족스러운 맛이었다
또 내가 넘넘 좋아라 하는 광어지느러미도 있었다
광어지느러미 역시 금태처럼 겉부분이 살짝 불로 그을려 있었는데 역시나 색다르고 맛이 좋았다
뭔가 광어지느러미 특유의 그 기름진 맛이 더욱 도드라지는 듯 하면서 더욱 고소한 맛이 났다
칼집이 살짝 나 있었는데 그래서 광어지느러미 특유의 오도독한 식감은 느낄 수가 없어서 그 부분은 살짝 아쉽기도 했다
솔직히 그 식감때문에 좋아하는 것도 어느정도 있는데...
그래도 색다른 느낌으로 즐겨본 광어지느러미도 꽤 괜찮은 맛이어서 많이 실망하진 않았다
가리비관자와 가지볶음 - 20,000원
그리고 사시미만 먹기에는 뭔가 아쉬워서 추가로 주문한 메뉴인 이타카(ITAKA)의 가리비관자와 가지볶음이다
우리 식구는 가리비관자도 좋아하고 가지도 좋아한다
그리고 맵지 않을 것 같아 열무도 먹을 수 있는 메뉴로 주문해본 것이다
역시나 처음 나온 비주얼 보고 깜짝 놀랐다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너무나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모습!!
버터향도 나면서 가지와 관자 각각의 식감도 너무 좋았다
관자가 너무 짜서 살짝 아쉬운 부분이 있긴 했지만...관자 자체가 워낙에 짭짤하다 보니 이 정도는 이해하고 먹었다
관자도 관자지만 가지 식감과 맛이 너무 좋았다
맛이 자극적이지도 않아서 열무가 먹기에도 딱이었다
열무도 맛있다며 계속 계속 먹었다는......ㅎ
츄하이 - 9,000원 / 진로 이즈백 - 8,000원
솔직히 이번 이타카(ITAKA) 방문에서 가장 놀랐던 부분은 소주 가격이었다
요즘 웬만한 술집들 소주값이 5,000원이라 5,000원짜리 소주는 그러려니 했는데..
8,000원짜리 소주는 정말 처음 본 것 같다
이타카(ITAKA)에는 사케류도 많고 주류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었지만 이미 1차에서 소주를 마신 남편은...
절대 술을 다른 종류로 섞어 마시지 않기 때문에 결국 8,000원짜리 소주를 주문하게 되었다 ㅎㅎ
엄청 음미하면서 마셔야 할 판..ㅋㅋㅋ
나는 생맥주를 마실까 하다가 처음 보는 츄하이라는 술이 있어서 주문해 보았다
츄하이는 소주에 약간의 탄산과 과즙을 넣은 일본의 주류 음료를 말한다
그래서 그런지 단맛은 전혀 없고 약간의 레몬향과 탄산이 느껴지는 소주맛이었다
처음에는 이게 뭐지;;;; 싶었는데 마시다 보니 나름 매력적이고 먹을만한 맛이었다
진저하이볼 - 9,000원
츄하이를 얼른 다 마시고 진저하이볼을 한잔 더 마셨다
진저하이볼은 워낙에 많이 먹어봤던 술이고 아는 맛이기 때문에 맛있게 잘 마셨다
익숙하고 맛있는 바로 그 맛!!
천천히 음미하면서 마셔야 하는데 너무 맛있어서 홀짝홀짝 순식간에 다 마셔버렸다 ㅎㅎ
안주류도 다 맛있고 술도 맛있고 (소주값이 놀라웠지만...) 분위기도 좋고 사장님도 친절했던 오목교 이자카야 이타카(ITAKA)!!
아직 못 먹어본 메뉴가 많아 꼭 꼭 다시 방문해볼 계획이다
다음엔 1차로 방문해서 더 많은 메뉴를 맛보리라 다짐하고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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