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스러운 맛의 숙성회와 우니를 맛볼 수 있는 신촌 주간

어제 퇴근하기 바로 직전 친한 동생이 맛있는게 먹고싶다며 연락이 왔다
갑작스럽긴 했지만 나도 맛있는게 땡기기도 했고 동생 만난지도 오래되서 바로 콜을 하고 동생을 만나러 갔다

둘 다 해산물이나 회 종류를 좋아해서 지난번부터 가보자 했던 신촌 주간으로 향했다
숙성회 전문이라는 신촌 주간
지난번에 후토마키 먹으러 가려다가 다른 곳으로 가게 되어서 방문을 못했었는데 드디어 이번에 방문하게 되었다

6시 조금 넘은 시간에 방문을 했는데 이미 손님들이 많았다
벌써 다 먹고 나가는 손님들도 있을 정도
근데 분명 숙성회 전문점이라고 했는데 튀김 맛집인건지..
가게에 들어서자마자 기름 냄새가 진동을 했다
(나중에 집에 와서도 옷에 기름 냄새가 엄청 베어 있었다;;;; 난 튀김류를 먹은 적이 없는데...)

어쨌든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4인용 테이블 2자리와 2인용 테이블 1자리가 남아있었는데 2인용 테이블 손님들이 막 나간 후여서 직원분께서 테이블 정리 후 자리를 안내해 주시겠다고 기다리라고 했다
그래서 서서 기다리는데 주방쪽에 계시던 직원분께서 4인용 테이블에 앉아도 괜찮으니 아무 자리나 원하는 곳에 앉으라고 하셨다
그래서 옳다구나 하고는 얼른 4인용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는 우리 바로 다음에 들어온 남자손님 2분이 계셨는데 그분들이 우리가 안내 받을 뻔 했던 2인용 테이블로 안내를 받으셨다
우리는 운이 좋았기에 넓은 자리에서 편하게 식사를 할 수 있었다
괜히 이런것도 기분이 좋더라는..

하이볼 & 기본안주

신촌 주간은 기본안주도 뭔가 다른 일식집들과는 다른 편이었다
기본안주로 감자샐러드, 크래커, 양배추가 나오는데 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기도 하고 맛있는 안주들이어서 좋았다

크래커도 담백하면서도 짭짤해서 맛있었고 감자샐러드는 당연히 맛있었다
그리고 기본안주 3가지 중에서 제일 맛있었던 양배추!!
양배추가 엄청 달고 아삭아삭하고 맛있었다
얼마나 맛있었으면 양배추를 3~4번 정도는 리필해서 먹었던 것 같다
집에서 먹으면 이렇게까지 맛있지 않은데 이런곳에서 먹으면 왜이렇게 맛이 있는지 모르겠다
집에서 또 해먹어도 이 맛은 안나겠지..

그리고 주류를 골라보았다
주류도 사케, 소주, 생맥주, 하이볼 다양한 종류가 있었다
소주는 도저히 못 먹겠어서 동생이 시킨 금복주 2~3잔만 마시고 나는 따로 하이볼을 주문해 보았다

신촌 주간은 하이볼 종류도 다양했는데 나는 그 중에서도 레몬사와를 주문해 보았다
예전에 자주 가던 라멘집에서 레몬사와를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어서 그 맛을 다시 느껴보기 위해 주문했다
그런데.......내가 생각했던 레몬사와와는 전혀 다른맛의 레몬사와가 나왔다
내가 먹었던 레몬사와는 상큼한 맛과 함께 달달한 맛도 나는 술이었는데 신촌 주간의 레몬사와는 단맛은 전혀 없이 레몬의 상큼함과 술의 씁쓸함만 남아있는 맛이어서 조금 아쉬웠다
그래도 나름 다 먹음

그리고 또 다른 하이볼을 맛보고 싶어서 주문한 진토닉
진토닉 역시 생각했던 맛과는 전혀 다른 맛이었던....
아쉬웠지만 그래도 비싼값 주고 주문한 메뉴이니 나름 맛있게 잘 먹었다

그리고 결국 술은 레드락 생맥주로 마무리했다
레드락 생맥주 2잔 더 마시기..
이미 회를 다 먹은 후 맥주를 추가로 주문한거라 맛은 있었지만 정말 배가 터질 것 같았다
아무리 배불러도 맥주 들어갈 배는 항상 있었는데..
요즘 맥주를 하도 안 먹어서 맥주배가 줄어들었나보다
어쨌든 레드락은 맛있었음!! 진한맛~

모듬숙성회

신촌 주간에 방문한 이유!!
바로 이 숙성회를 먹기위해서였다
숙성회 전문점이라는 타이틀을 내걸었으니 얼마나 맛있을까 너무나 기대가 되었다

숙성회 2인짜리로 주문해 보았다
생각보다 양도 꽤 되고 다양한 종류의 숙성회가 나와서 좋았다
또 회를 가져다 주시면서 각각의 회 이름도 알려주셔서 좋았다
물론 지금은 다 까먹어서 거의 기억은 안 난다

신촌 주간 숙성회 2인 메뉴에는 단새우, 청어회, 고등어회, 전복찜, 연어회, 참치회, 삼치회, 광어회, 도미회가 나온다
종류만 해도 총 9가지!!
그리고 저 아래쪽에 있는 동글동글한 것들이 뭉쳐있는건 청어회에 가니쉬처럼 얹어먹는 거라고 설명해 주셨는데 이름은 까먹었다
처음 회를 가져다주실 때 설명을 안 해주셔서 청어회를 그냥 먹었는데... 다른 회에 얹어먹어도 된다고 하셔서 고등어회에 얹어먹어 보았다
생각보다 맛은 그냥 쏘쏘..식감이 좀 신기한 음식이었다
쫀득쫀득이라고 해야할까

근데 신촌 주간 숙성회 정말 맛있다
진짜 왜 숙성회 전문점이라고 하는지 알 것 같은 맛이다
고등어회랑 청어회도 비리지도 않고 진짜 고소하고 맛있고 삼치회도 처음 먹어보았는데 너무 맛있어서 깜짝 놀랐다
고등어회랑 삼치회는 싱싱하지 않으면 비려서 산지에서만 먹을 수 있다고 들었던 것 같은데 이렇게 서울 한복판에서 숙성회로 전혀 비리지 않게 즐길 수 있다니 너무 행복했다

그 외에 많이 접해봤던 익숙한 종류의 회들도 다 하나같이 너무 맛이 있었다
한점 한점 먹을 때마다 행복한 감탄사가 나왔다
이렇게나 맛있는 회는 정말 오랜만에 먹어보는 것 같았다
진짜 신촌 주간 정말정말 칭찬해~~!!

우니 추가

신촌 주간 메뉴에는 우니 한판도 있고 우니 추가도 있다
우리는 숙성회를 이미 먹었으므로 우니추가를 해보았다
나는 우니를 지금까지 단 한번도 먹어보지 못했기 때문에 기대가 되었다
우니 역시 싱싱하지 않을 걸 먹으면 비리다고 해서 살짝 걱정이 되기도 했다

주문한 우니추가가 나왔다
밥이랑 감태, 무순, 우니가 함께 접시에 담겨져 나왔다
감태에 밥과 무순을을 싸먹으라는 거겠지?
우린 배불러서 패쑤..

우니 자체의 맛이 궁금해서 우니만 간장에 살짝 찍어서 먹어보았다
근데 와 진짜 대박!!
생각했던 것보다 식감도 더 좋고 맛도 더 고소하고 맛있어서 정말 깜짝 놀랐다
사람들이 맛있다 맛있다 하는 이유를 이제서야 알게 되다니.. 이 맛을 이제서야 맛보게 되다니..
그동안 뭘 먹고 다닌건지 너무 억울하기까지 했다
진짜 너무 맛있어서 사람들이 비싸도 먹는 이유가 있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맛있는줄 진작에 알았더라면 처음부터 우니 한판을 주문하는건데..라는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한판까지 시키면 다 못 먹었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도...
아무튼 그만큼 너무 감동적인 맛이었다는 뜻

백명란순두부계란탕

안주를 다 먹고 술은 애매하게 남고..
배는 너무 터질 것 같은데 안주를 하나 더 시켜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다가
백명란순두부계란탕이라는 메뉴를 발견하고 주문을 해 보았다

비주얼은 그냥 순두부계란탕이었는데 맛을 보니 와~~!! 이것도 너무 맛있는 맛이었다
칼칼하면서도 순두부와 달걀의 부드러운 식감이 좋고 또 백명란의 톡톡 터지는 식감에 고소한 맛까지~~너무 조화롭고 맛있는 맛!!
익숙한듯 하면서도 새로운맛이었다

모든 메뉴가 다 맛있고 만족스러웠던 신촌 주간
앞으로 자주 방문하게 될 것만 같은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