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금요일 원래는 신촌에서 남편이랑 남편 후배님들이랑 소고기를 먹기로 했었는데 요즘 시국도 이렇고 해서 모이는게 부담스러워 취소를 했다
금요일인데 그냥 집에 가기는 아쉬워서 동네에 새로 생긴 목동전집에 방문해 보았다
오픈하기 전 준비중일 때부터 지나다니면서 보고는 오픈하면 꼭 한번 가보자 했는데 드디어 방문하게 된 것
애기랑 남편이랑 세식구 오붓하게 다녀와 보았다
나랑 애기는 집에 있다가 나가고 남편은 퇴근길에 바로 목동전집으로 왔다
집에서는 버스정류장 2정거장 정도의 거리인데 우리는 보통 이정도 거리는 걸어다니기 대문에 애기랑 함께 걸어서 갔다
애기와 걸어간다는 건 나 혼자 걸어가는 것보다 대략 2배 정도의 시간이 더 걸린다
애기의 걸음이 느린 이유도 있고 가는길에 보이는 모든 것들이 신기할 나이인 애기는 뭐 하나도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기 때문이다
이날도 퇴근 후 버스를 탔다는 남편의 전화를 받은 후 집에서 거의 바로 출발을 했는데 역시나 남편이 먼저 도착을 했다
예상했던 그대로였다
그래도 애기가 힘들어하지 않고 끝까지 잘 걸어가줘서 다행인 부분도 있었다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목동전집!!
가게 바깥쪽에 테라스같은 공간도 있었는데 거기 앉아서 먹을 수는 없는 것 같았다
가게 내부로 들어가 QR 체크를 하고 남편이 앉아있는 자리를 찾았다
좌석은 신발을 신고 앉는 테이블 좌석과 신발을 벗고 앉는 테이블 좌석,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룸 등 다양한 형태의 좌석이 준비되어 있었다
우리는 신발을 벗고 앉는 테이블 좌석에 자리를 잡았다
생각보다 이른 시간이라고 생각했는데 가게 안에는 이미 많은 손님들이 계셨다
그리고 우리가 먹고 있는 중간에도 손님들이 계속 들어왔다
오픈한지 얼마 안됐는데 손님이 많아 보였다 오픈한지 얼마 안되서 그런건가;;
메뉴는 목동전집이라는 이름답게 다양한 전 종류가 준비되어 있었고 그 외에도 무침류, 식사류, 튀김, 볶음, 탕, 마무리 안주 등 다양한 종류의 안주들이 준비되어 있었다
이렇게 안주가 다양한 곳이면 선택장애인 우리 부부는 뭘 먹어야 할 지 정할 수가 없다
이날도 서로 먹고싶은 걸로 주문하라며 미루다가 세트메뉴를 발견하고는 세트메뉴로 주문을 했다
근데..목동전집은 세트메뉴도 선택을 해야 하는 메뉴들이 있었다
우리는 목동전집의 목동한상이라는 2~3인 세트메뉴를 주문했는데 전은 모듬전으로 정해져 있었고 탕도 오뎅탕으로 정해져 있었지만 무침류를 4가지 중에 선택해야 했다
무침류는 육회, 홍어무침, 해파리냉채, 도토리묵무침 중에 한가지를 선택해야 했다
다 너무 맛있을 것 같았지만 그 중에서도 내가 너무 좋아하는 육회를 먹어보기로 했다
목동전집 세트멘유 목동한상(2~3인)의 가격은 39,000원
위에서 언급했듯이 모듬전, 무침류 중 1가지 선택, 오뎅탕 이렇게 3가지 메뉴로 구성되어 있다
다른 먹어보고 싶은 전 종류가 많았지만 이번에는 기본이라 할 수 있는 모듬전을 먹는거에 만족하기로 했다
모듬전 먹어야 애기도 이것저것 먹어볼 수 있을테니 말이다
모듬전
목동전집의 푸짐한 모듬전이 나왔다
사이즈도 큼직큼직하고 종류도 다양해서 너무 좋았다
모듬전 종류는 동태전, 애호박전, 두부전, 팽이버섯전, 분홍소시지전, 굴전, 크래미전, 꼬지전까지 총 8가지의 전이 담겨져 나왔다
접시 대신 따뜻함을 유지할 수 있는 뜨거운 철판에 담겨져 나오는 것도 좋았다
동태전은 원래 안 좋아하기도 하지만 남편이 하나 먹었는데 가시가 있다고 해서 먹지 않았다
동태전을 안 먹는 이유 중 하나가 가시 발라내기 귀찮아서인데 가시가 있다고 하니 손이 더 안 갔던 것 같다
애호박전은 남편이랑 애기가 좋아하는 전 중 하나이다
또 남편은 애호박전을 두껍게 부친 것보다 얇게 부친걸 좋아하는데 마침 목동전집의 애호박전은 얇게 부친 애호박전이어서 남편이 좋아하는 스타일이었다
애기도 애호박전 좋아해서 역시나 잘 먹었다
나는 애호박전을 그렇게까지 좋아하는 편은 아니어서 먹어보지는 않았다
어차피 아는맛이니까~
그리고 두툼해서 식감도 좋고 너무 고소하고 맛있었던 두부전!!
내가 원래 두부를 좋아하기도 해서 그런가 두부전이 왜이렇게 맛있게 느껴졌는지 모르겠다
두께도 두툼해서 좋았고 두부 자체를 큼직하게 썰어서 부쳐낸 전이라 뭔가 푸짐해 보여서 좋았다
두부도 맛있는 두부를 사용했는지 고소하고 담백하고 맛이 있었다
애기도 두부 좋아해서 역시나 잘 먹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처음 먹어본 팽이버섯전
보통 버섯전 하면 새송이버섯전이나 표고버섯전을 생각하는데 특이하게 팽이버섯전이 나왔다
생각해보니 이것도 맛을 보지 못했네;;
어차피 전 맛은 어느정도 예상이 가는 그 맛일테고 팽이버섯 특유의 식감과 함께 어우러져 특이하면서도 매력적인 맛이 아니었을까 하고 조심스레 맛을 예상해볼 뿐이다
가끔 팽이버섯 사서 요리하면 남을 때가 있는데 다음에는 집에서도 한 번 팽이버섯전을 만들어 봐야겠다
굴전은 사이즈가 엄청 아담했다
처음엔 굴전인지도 몰랐음
굴 특유의 향이 가득했고 고소한 맛이었다
3개 나오는데 애기는 먹이기 좀 그래서 남편이랑 내가 먹었다
맛은 그냥 쏘쏘
그리고 추억의 음식 분홍소시지전!!
분홍소시지전이 나올줄은 상상도 못했는데 보는 순간 뭔가 추억 돋는 느낌
솔직히 어릴 때도 분홍소시지를 많이 먹었던 건 아니지만 TV 등에서 보면 옛 추억의 음식처럼 나오는 경향이 있어서 뭔가 나도 향수를 불러 일으킨다는 느낌을 받앗던 것 같다
밀가루가 많이 함유된 듯한 맛의 소시지맛
나랑 남편은 맛있게 먹었는데 애기는 먹자마자 맛이 없다며 인상을 찌푸렸다
소세지라서 당연히 좋아할 줄 알았는데 아니었나보다
괜히 입맛만 벌써 고급(?)이 되어서 맛없다고 안먹는게 있고... 참 나....덕분에 나만 잘 먹었지 뭐~
맛이 없을 수가 없는 크래미전!!
전집에서 모듬전에 크래미전 나오는건 처음 봤는데 역시 맛이 없을 수가 없는 맛
부드럽고 크래미 특유의 식감과 향이 계란옷과 어우러지며 고소한 맛까지 나서 너무 맛이 있었다
애기도 크래미전은 잘 먹더라는..
그리고 대망의 꼬지전!!
꼬지전은 내가 어릴 때부터 너무나 좋아하던 전이다
맛있는 햄, 소세지, 단무지가 다 들어있는 맛있는 맛이기 때문이다
근데 최근에는 꼬지전 맛볼 일이 많이 없었는데 목동전집 모듬전에 꼬지전이 나오니 너무나 반갑고 좋았다
또 목동전집의 꼬지전은 사이즈가 엄청 컸다
맛살, 햄, 단무지, 꽈리고추, 새송이버섯이 들어가 있는데 어우러짐도 좋고 꽈리고추도 안 맵고 딱 맛있었다
사실 맛이 없을 수가 없는 조합이긴 하지
쓰다보니..
모듬전에 대한 내용만 썼는데 내용이 너무 길어진 듯 하다
세트메뉴로 먹었던 육회, 어묵탕, 막걸리 후기는 다음 포스팅에서 쓰는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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